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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인사관리팀 임수빈 팀장·최은서 부팀장 "기획홍보단의 든든한 뒷받침"

청년들을 위해 청년들이 뭉쳤다. 청년들이 행사 준비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관여하는 전국 유일의 청년 참여형 축제인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9월 16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다. 일 년에 단 하루뿐인 청년들의 날을 위해 일하고 있는 2,000여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을 만났다. 이번에는 기획홍보단 전 인원의 활동 기록을 담당하는 인사관리팀의 두 임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인사관리팀 팀장을 맡은 임수빈과 최은서 부팀장이다. 인사관리팀은 기획홍보단 전체의 인원과 활동 내역을 파악하고, 자원봉사 시간이나 기타 활동 현황을 집계하여 봉사활동 내역으로 관리한다. 특히 인사관리가 마무리되면 다른 팀들과 연계하여 명찰을 만들기도 하고, 청년의 날이 끝나고 난 뒤 배부되는 상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힘들었던 적이 있나.△ 임수빈 인사관리팀장: 주 업무인 홍보미션 관리가 비정형 데이터(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데이터)이다. 정확한 계량이 어렵다. 특히, 전체 인원이 2,000여명인 조직 내에선 데이터 관리가 쉽지 않다.△ 최은서 인사관리부팀장: 개인의 활동 내역을 인정해주는 부서이다 보니, 사안 하나하나를 예민하게 다루어야 한다. 활동 인증과 관련한 변경 혹은 추가 사항에 대해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팀 내에서도 의견 정리가 쉽지 않다.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요구되는 사항이 있는가.△ 임수빈 인사관리팀장: 꼼꼼함이 가장 중요하다. 인사관리팀은 기획홍보단 전체 데이터와 봉사 시간을 관리하고 정리하기 때문에 자칫 누락되거나 확인하지 못하는 일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에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하게 업무에 임해야 된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다.△ 최은서 인사관리부팀장: 인사관리팀이 전문적으로 인사 관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운영 과정이나 인원 변동과 같이 유동적인 것들이 많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임수빈 인사관리팀장: 지금 청년 세대가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청년들을 위한 날이 있으며, 이 날을 축하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알아두면 좋겠다.△ 최은서 인사관리부팀장: 요즘 청년이 미래가 불투명한 계층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 청년의 날 축제를 통해 무거운 짐은 좀 내려놓고, 우리를 위한 날이 있다는 점을 즐겁게 즐기시면 좋겠다.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9월 16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대한법률구조공단, 국립국제교육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식품안전정보원과 LG생활건강, 삼양식품, 동아제약, 해커스교육그룹, 농협목우촌, 브리츠인터내셔널, 흥국에프엔비, 국순당, EF 코리아, 밝은눈안과 등 다수의 공사공단과 기업이 참여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대한민국 청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청년의 날 콘서트는 더보이즈, 브브걸, 10CM, 최예나, 엑신, 루네이트, 브라이언 체이스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축제와 관련된 정보는 ‘대한민국 청년의 날’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김지영 2023.09.10 08:29
영화

박성웅·박선호·김희정 ‘라방’ 디지털 성범죄 심각성 알린다 [종합]

영화 ‘라방’이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린다.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라방’ 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박성웅을 비롯해 박선호, 김희정, 연출을 맡은 최주연 감독이 참석했다.‘라방’은 프리랜서 PD 동주(박선호)가 우연히 받은 링크에서 여자친구의 모습이 생중계되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방송 속 정체불명의 젠틀맨(박성웅)과 필사적인 대결을 펼치는 실시간 라이브 추격극.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라이브 방송에 갇힌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펼쳐지는 젠틀맨과 동주의 대결을 보여주며 장르적 매력을 발산하는 작품이다. 박성웅은 몰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정체불명의 아티스트 콜렉터 젠틀맨 역을 맡았다. 이날 박성웅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이런 사회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SNS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박선호가 아끼는 배우라 참여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젠틀맨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만큼 한정된 공간에서 연기를 펼친다. 박성웅은 “의자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액션을 다 했다.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시도를 했다”며 “흥미롭고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또 사이버 성범죄에 대해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없다”며 “소비하는 사람도 범죄자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만들게 된 영화“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486 동주 역은 박선호가 맡았다. 박선호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동주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소중한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정의감, 악과 맞서는 강인함이 공존하는 인물”이라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이어 “한편으로는 동주가 극한의 상황에 처해질 때 배우로서의 깊은 감정선을 연기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욕심났고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동주는 여자친구 수진을 구하기 위해 젠틀맨과 필사의 대결을 펼친다. 박선호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동주와 공통점을 찾으려 했다. 극 초반부터 큰 사건이 벌어지고 동주의 마음에 큰 감정이 온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감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전했다.박선호는 선배 박성웅과 함께 호흡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선배랑 직접적으로 호흡하는 신이 없었다. 혼자 블루스크린 보면서 연기했어야 했는데 선배가 테스트 촬영 날 의상 입고 소스 촬영들을 다 해주셨다. 현장에서 노트북에 나오는 젠틀맨을 본 순간 동주의 감정이 와닿았다. 동주의 감정을 끌어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김희정은 위기에 빠진 동주의 여자친구 수진으로 분해 긴장감을 높인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감독님을 뵙고 싶었다. 예민한 주제일 수도 있어서 어떻게 풀어져 나갈지 궁금했다. 감독님을 직접 뵈니 너무 선하고 멋지시더라. 남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주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캐릭터라서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끝으로 최주연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썼을 때 사회적으로 공분이 큰 주제가 있는 소재라 생각해 고민이 많았다. 시나리오 쓸 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지인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썼다”며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영화 ‘라방’은 오는 28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3 16:52
영화

“이 악물고 임했다” 이지훈·한승연의 설렘 가득 로맨스 ‘빈틈없는 사이’ [종합]

벽을 사이에 둔 설렘 가득한 로맨스가 극장을 찾아온다.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지훈, 한승연, 고규필, 김윤성, 이유준, 정애연, 임강성, 이우철 감독이 참석했다.‘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이지훈)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한승연)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다. 이지훈은 옆집 남자 승진 역을 맡았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신입사관 구해령’ 등에서 섬세한 연기로 인정받은 이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IHQ 드라마 ‘스폰서’ 촬영 당시 스태프와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후 오랜만의 공식 석상으로 주목받았다.“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친 후 이런 자리가 처음이다. 많이 배웠고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이지훈은 극 중 맡은 이승진 캐릭터에 대해 “요즘 청춘들이 겪고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실력은 없지만 가수의 꿈을 가지고 마지막 꿈인 오디션에 도전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이지훈은 ‘빈틈없는 사이’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이지훈은 “드라마만 많이 해오다가 영화는 네 번째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 이 작품과 캐릭터가 관객들이 잠시나마 쉬어가고, 웃음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 승진 캐릭터가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조금이라도 공감이 될 수 있는 역할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실제로 벽을 두고 썸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에게 고민과 조언의 말을 듣게 된다면 위안을 받을 것 같다”며 “‘썸은 생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한승연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이지훈은 “정말 좋았다. 데뷔 전 군대를 전역하고 카라 소속사에 오디션을 보러 가기도 했다. 그때 연습생이었는데 내게 큰 선배였다”며 “한승연과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나도 모르게 느껴지는 긴장감이 있었다. 처음 눈을 마주쳤는데 포스와 카리스마를 느꼈다. 현장에서 나를 많이 챙겨주고 조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24시간 재택 근무하는 옆집 여자 라니 역을 맡았다. 한승연은 캐릭터에 대해 “독립심, 경계심도 높다. 미어캣 같다”며 “예민한 매력도 있지만 속은 따뜻한 친구다. 24시간 재택근무를 하는 피규어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한승연은 캐릭터 구현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들려줬다. 그는 촬영 전 피규어 작업실에 찾아가 간소하게나마 작업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한승연은 “세트장에서 미술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외주 작품들을 주변에 놓고 찍으니 예쁘고 재밌더라. 원래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흙 만지는 게 너무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카라 멤버들의 응원도 있었는지 묻자 한승연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들어간다고 하니 ‘언니랑 딱 맞는다’고 이야기해주더라”며 “스킨십이 있는지 궁금해하길래 깜짝 놀랄 수 있다고 해뒀다”고 답했다.두 배우와 함께 고규필, 김윤성, 이유준, 정애연, 임강성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7월 5일 개봉.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31 12:27
연예일반

[IS인터뷰] 펜타곤 후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보이즈 플래닛’…군대보다 어려워”

“여러 무대를 경험하며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예전보다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그러면서 한층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데뷔 8년, 연습생까지는 도합 15년을 잠시 내려두고 Mnet ‘보이즈 플래닛’의 문을 두드린 그룹 펜타곤 후이의 소감이다. 꽤나 오랜 시간 활동해온, 그것도 인기의 맛을 본 후이는 새로운 활동 동력을 얻기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섰고, 그 결과는 꽤 성공적이었다. 최종 13위로 데뷔조에 들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데는 성공했다.후이는 ‘보이즈 플래닛’을 마치고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부담과 걱정을 안고 시작했는데 행복한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뻤다. 내가 차갑고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이 있었던 것 같은데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연습생이 모여 데뷔조를 결성하는 ‘보이즈 플래닛’에 8년 차 아이돌인 후이의 출연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활동명인 후이를 잠시 접어두고 본명인 이회택으로 다시 교복을 입은 계기에 대해 후이는 “군 복무를 끝내고 돌아왔는데 상황적으로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더 멋있는 앨범과 무대를 위해 필요하고 또 원했던 것이 있었는데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하는 것이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연습생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후이는 “엄청 많았다. 무대마다 삐끗하면 큰일 난다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모든 무대가 소중했지만, 인생을 걸고 하는 느낌의 무대가 많았다”며 “그래서 무대 전에 예민해졌다. 몸이 아플 리가 없는데 아프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8년 전 데뷔와 함께 연습생 딱지를 뗀 후이는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갔던 ‘보이즈 플래닛’ 당시를 회상했다. 후이는 “요즘 친구들은 너무 잘한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보고 따라 하는 게 주된 연습이었다면 요즘에는 본인의 표현을 더 자유롭게 잘하더라”라며 “그래서 나도 많이 배웠다. 실제로 연습실에서 다른 친구를 거울로 지켜보며 ‘어떻게 하면 저 친구의 장점을 가져올 수 있을까’를 고민했을 정도”라고 말했다.연습생들과 똑같이 경쟁 선상에 놓이며 작아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많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후이는 “그러나 나는 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선택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려는 생각 자체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후이는 꾸준히 데뷔권을 유지하다가 듀얼 포지션 배틀 이후 11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톱9에서 밀려났다. 순위가 점차 하락했던 것에 대해 후이는 “나는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했다”며 “경연 프로그램이고 다음 무대를 해야 하고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으니 높은 순위에 올라가고 싶었던 건 맞다. 그렇다고 해서 내 순위가 아쉽다거나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막연하게 파이널 무대까지 서는 것을 꿈꿨던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새로운 강점을 발견했다. 후이는 “‘내가 무대를 많이 올랐구나’ 싶었던 순간은 있었다. 예를 들면 소리가 잘 들리는데도 인이어를 뺀다던가 노래 외에도 표정, 제스처 등을 신경 쓰는 것 등이 그렇다”면서 “연습생 때 하이라이트 양요섭 선배님이 마이크 돌리는 걸 보고 멋있어서 따라 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잘 안 하는 거니까 후배들도 좋아하는 것 같더라”며 웃었다.후이는 ‘보이즈 플래닛’이 군대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후이는 “프로그램이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걸까. ‘보이즈 플래닛’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살면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이렇게 힘들어도 되나’라고 느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후이는 또 다른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 멤버였던 김재환과 황민현을 마스터로 만나기도 했다. 후이는 “황민현 선배님이 나왔을 때 엄청 실감 났다. ‘내가 진짜 여기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촬영 중간에 이야기를 나눴는데 ‘힘들죠?’라고 물어보더라. ‘쉽지 않다’고 했는데 진심으로 응원해줬다. 황민현 선배님도 나와 똑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멋진 아티스트로 거듭났으니 나도 멋지게 견뎌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후이에게 ‘보이즈 플래닛’을 한 단어로 정의해달라고 하자 ‘조각가’라고 했다. 후이는 “데뷔한 이후로 이렇게 많이 혼나본 게 처음이다. 그러면서 내가 가지고 있었던 모난 부분들을 어떻게든 깎아내서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이 모든 상황을 안다고 해도 다시 도전할 것 같다. 그만큼 얻은 게 많다”고 했다.‘에너제틱’과 ‘네버’(NEVER)를 만든 후이가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에게 곡을 줄 것인지도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후이는 “프로그램을 촬영할 때 제로베이스원이 된 동생들과 미션을 같이 하지 않았냐. 동생들이 끝나고 작업실에 놀러 가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재미있게 음악 만들고 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곡을 선물해주는 것도 좋지만, 앨범 수록을 떠나 동생들과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다. 동생들이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 게 나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 같이 작업하면 좋을 것 같다”며 바람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후이는 펜타곤의 국내 활동에 대해 귀띔했다. 후이는 “계속 이야기 중이다. 지금 내가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계속 이야기하며 준비 중”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5.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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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맛도 중요하다” 성시경이 보장한 신선함 ‘더 디저트’ [종합]

“디저트는 예쁘고 알록달록하다. 보는 맛도 중요하지 않나. 그런 신선함을 주겠다.”음식에 남다른 조예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수 성시경이 국내 최초 디저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성시경은 “신선하지 않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같은 화제를 몰고 오지 못하겠지만 ‘이런 기획도 재밌다’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대박은 안 나겠지만 ‘신선함’에 주목해달라”고 웃으며 당부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이크몰점에서 티빙 오리지널 ‘더 디저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MC 성시경, 김나현 PD, 정종찬 PD가 참석했다. ‘더 디저트’는 10인의 파티쉐가 모여 각자 꿈꾸는 디저트 브랜드의 간판을 걸고 펼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김나현 PD는 “해외에서는 디저트를 소재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없더라. ‘내가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프로그램의 출발점을 밝혔다. 푸드 예능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디저트’는 국내 방송가에서 한번도 선보인 적 없는 디저트 서바이벌인 터. 정종찬 PD는 ‘더 디저트’ 차별점을 “예민한 아티스트들의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다”며 “다른 요리들은 서바이벌 과정 중간에 보완할 수 있지만 디저트는 처음부터 공을 들여가고, 만들다가 하나만 삐끗하면 모두 망가진다.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고 꼽았다. ‘더 디저트’는 베테랑부터 루키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10인의 파티쉐가 경쟁을 펼친다. 이들의 선정 기준과 과정에 대해 정종찬 PD는 “당연히 파티쉐 실력을 우선적으로 봤다. 또 완성형의 파티쉐가 아니라 꿈을 가진 청춘들의 진정성, 캐릭터 매력도 함께 봤다”며 “좋은 파티쉐를 선발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실기 영상, 최종 면접 등을 통해 뽑았다. 정말 신중하게 뽑았다”고 설명했다. ‘더 디저트’는 10명의 청춘들의 성장 과정도 담는다. 9박 10일간 합숙을 통해 매일 식사를 준비하고 고민을 나누는 등 디저트 미션 외의 시간도 함께하는 모습을 전한다. 김나현 PD는 “지원자들을 만나면서 들었던 생각이 디저트에 대해 정말 진심이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젊고 매력적인 친구들이 많구나 느꼈다”며 “같은 꿈을 지닌 친구들이 어떻게 경쟁하고 성장하는지 지켜봐달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그 과정에서 정종찬 PD는 또 다른 관전포인트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원색적인 표현들이 담긴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는 다르다”며 “참가자들 사이에서 물밑 전투처럼 보이는 갈등이 실제 있었지만 이를 요란하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잘 담으려 했다. 예민보스들의 기싸움을 흥미진진하게 봐달라”고 말했다. ‘더 디저트’에는 디저트계를 대표하는 쟁쟁한 심사위원이 합류해 우승자를 가린다. 아시아 최초 프랑스 제과 명장(MOF) 김영훈, ‘노티드’와 ‘다운타우너’를 보유한 외식기업 GFFG의 대표 이준범, 전 뉴욕 미슐랭 레스토랑 총괄 파티쉐이자 2017년 프랑스 디저트 서바이벌 준우승자 이은지까지. 참가자들은 심사위원 3인의 피드백을 통해 한걸음 더 성장하며 꿈을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한편 참가자들은 대면식부터 대형 케이크 릴레이 미션, 제시된 키워드를 디저트로 표현하는 미션, 최고의 페어링 미션 등 다양한 미션을 거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우승자에게는 꿈꿔왔던 디저트 브랜드를 실현할 수 있는 브랜드 론칭 지원금이 주어진다.‘더 디저트’는 26일 티빙에서 1~2화 동시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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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공식입장만 두 번..YG, 강동원·로제 열애설 ‘확인불가’→‘사실무근’ 번복

배우 강동원과 블랙핑크 로제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로제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래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 “사적 영역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했지만, 이내 “사실 무근”이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두 사람을 둘러싼 추측이 끊이지 않아 결국 단호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17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로제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 “로제와 관련해 아티스트 사적 영역으로 확인이 불가하다고 말씀드렸으나 무분별한 추측이 계속됨에 따라 안내드린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되지 않도록 도움 달라” 당부했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로제와 강동원이 같은 디자인의 옷과 액세서리를 나눠 착용했다는 이유로 두 사람의 열애 의혹을 제기했다. 또 패션계 종사자가 관계자들의 모임에 로제와 강동원이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했고, 중국 매체 또한 이를 보도하며 열애설은 일파만파 퍼지게 됐다.하지만 YG는 이날 “아티스트의 사적 영역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짧은 입장을 낸 바 있다. 좀처럼 의혹이 잠잠해지지 않자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경하게 대응한 것. 다만 팬들이 ‘확인불가’라는 YG의 입장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동안 YG가 소속 아티스트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 항상 비슷한 메시지를 내보냈기 때문이다.YG는 블랙핑크 제니와 방탄소년단 뷔, 제니와 빅뱅 지드래곤, 지드래곤과 일본 모델 미즈하라 키코, 악동뮤지션 이찬혁과 프로미스 나인 이새롬, 위너 강승윤과 배우 문지효 등의 열애설 당시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대답했다.‘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단번에 자른 경우는 축구선수 손흥민과 블랙핑크 지수의 열애설이었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빅뱅 태양과 배우 민효린의 열애설 당시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축하해줄 일”이라고 말한 입장이었다.단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바꾼 YG지만, 당분간 강동원과 로제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강동원은 1981년생, 로제는 1997년생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16살이다. 강동원은 지난해 YG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차렸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17 17:59
연예일반

SLL, 티빙 회원 대상 ‘신성한 이혼’ 굿즈 프로모션 개최

SLL이 드라마 ‘신성한, 이혼’의 굿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3일 SLL에 따르면 티빙에서 ‘신성한, 이혼’을 1회 이상 시청한 유료회원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이번 프로모션은 추첨을 통해 굿즈 패키지를 선물한다.‘신성한 이혼’ 굿즈 패키지는 서류 파우치, 수건, 명함 홀더, 워크 챌린지(work challenge) 키트 등 작품 속 신성한의 변호사 사무실을 떠올리게끔 하는 용품들로 구성됐다.프로모션 응모 기간은 지난 3월 31일부터 오는 23일까지며, ‘신성한, 이혼’ 시청 후 티빙 내 이벤트 배너를 클릭하여 ‘응모하기’ 버튼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다.SLL 관계자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분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신성한, 이혼’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SLL은 작품 제작만큼 콘텐츠를 사랑하는 시청자들과의 소통도 소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신성한, 이혼’은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의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그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며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03 18:11
드라마

‘신성한, 이혼’ 조승우·김성균·정문성 삼총사와 한혜진 출격 [종합]

배우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 삼총사와 작중 ‘미드필더’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한혜진이 드라마 ‘신성한, 이혼’으로 모였다.2일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재훈 감독과 배우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이 참석해 촬영 후기를 밝혔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신성한, 이혼’은 현기증 나도록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으로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이재훈 감독은 “웹툰을 재밌게 봤던 독자로서 연출을 맡게 되어 뜻깊다”며 “‘신성한, 이혼’은 웹툰에서도 독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댓글로 깊게 나누는 등 적나라하고 힘있는 이야기를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드라마에서는 배우의 얼굴 자체가 그림체다. 배우를 적재적소로 캐스팅하고 우리만의 그림체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공통적인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의 관계성도 있으니 비교해보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혼 변호사 ‘신성한’ 역을 맡은 조승우는 “신성한은 깊은 상처를 갖고 있지만 내면은 굉장히 인간미가 있고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라며 “이런 캐릭터의 매력이 작품 선택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라디오 DJ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이서진 역에는 한혜진이 2년 만에 복귀해 연기한다. 한혜진은 “대본 4권을 단숨에 봤을 정도로 몰입감있고 재미있었다”며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 배우의 캐스팅을 보고 용기를 얻어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성균은 “현장에서 상대 바우와 수다 떠는 느낌으로 한바탕 놀고 돌아온 작품 같았다”며 “이런 작품들이 대체로 다 잘 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잘 될 것 같은 기운을 느꼈다”고 했다.극 중 공인중개사 조정식 역을 맡은 정문성은 “‘조정식’ 캐릭터는 자유로운 인물로 표현이 되어야 해서 머리를 뒤로 다 넘기고, 옷도 과하지 않지만 튀는 옷을 골라 입었다. 신발도 늘 새신발로 신었다”고 했다.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 삼총사의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김선균은 “사회적 지위와 나이가 있지만 남자들은 친구들 만나면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나”며 “우리도 세 친구가 만났을 때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처럼 재밌게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조승우도 “거의 모든 장면이 그랬다”며 “30초 분량의 대사만 주어져도 30분간 즉흥 연기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정문성은 “애드립을 하면서 누군가는 웃을만도 한데 아무도 안 웃고 버텼다. 그러다 한 명이 터지면, 감독님이 그 장면을 쓰시더라”고 했다.‘신성한, 이혼’은 4일 공개될 예정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02 15:21
영화

시고니 위버와 최민식의 시간은 어떻게 거꾸로 갔을까

기술의 발전 앞에 이제 세월의 흐름도 무색하다. 70대 배우 시고니 위버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에서, 60대 최민식은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에서 각각 10대, 30대로 돌아갔다. 얼굴과 목소리를 젊게 바꿔주는 디에이징 기술 덕분이다. 첨단 기술력이란 날개를 등에 달고 두 배우는 세월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아바타2’에서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인물은 나비족 키리다. 14세 소녀인 키리는 시고니 위버가 ‘아바타’(2009)에서 연기한 그레이스 박사의 딸. 그레이스 박사는 ‘아바타’ 1편에서 인간과 나비족의 대결 때 부상을 입고 쓰러졌고 나비족은 신적 존재인 에이와의 힘을 이용해 그레이스 박사를 살리려 했다. ‘아바타2’에서는 키리의 등장과 함께 죽은 줄 알았던 그레이스 박사의 몸이 인큐베이터 같은 곳에서 처치를 받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키리의 출생에 대한 비밀은 5편까지 이어질 ‘아바타’ 시리즈에서 점차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시고니 위버는 그레이스 박사에 이어 키리 역시 직접 연기했다. 1949년생인 시고니 위버는 2023년 기준 73세. ‘아바타2’가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사전제작에 돌입한 2020년 기준으로도 이미 70대에 접어든 나이였다. 실제 배우와 그가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의 나이 약는 60살 차에 달한다. ‘아바타’ 출연 배우들은 그린 수트를 입고 얼굴과 몸 등에 센서를 착용한 채 나비족의 연기를 직접 해냈다. 시고니 위버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시고니 위버의 경우 실제 배우와 캐릭터 사이에 나이차가 상당한 데다 그가 1편에서 보여줬던 나비족이 된 얼굴과 키리의 얼굴 사이에 차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쉽지 않았다. 시고니 위버와 키리를 맡아 작업한 페이셜 아티스트 팀은 2019년 처음 배우와 만나 얼굴 본을 뜬 뒤 약 3년 간 캐릭터 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바타2’ VFX(시각적 특수효과)를 전담한 웨타 FX 소속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70세가 넘는 시고니 위버가 14살 키리를 연기해야 했다. 둘 사이의 세월을 자연스럽게 메우면서도 시고니 위버의 표정을 그대로 캐릭터에 녹여내기 위해 시고니 위버의 젊은 시절을 레퍼런스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쉬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키리에게 시고니 위버를 자연스럽게 싱크하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시고니 위버가 웃으면 얼굴에 주름이 진다. 그런데 젊은 시절 사진을 이용해 가이드 쉐입을 만들어 놓으면 70세가 웃어도 젊은 얼굴로 보이게끔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황정록 아티스트는 “배우들의 얼굴 작업은 2019년부터 했다. 다른 것보다 얼굴을 먼저 셋업하는 게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배우의 얼굴을 3년여 동안이나 작업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다른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긴 기간”이라고 귀띔했다.업그레이드된 건 비단 세월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뿐이 아니다. 웨타 FX는 곡선을 자연스럽게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기존에 배우의 얼굴을 가상의 캐릭터로 다시 표현해낼 때 눈꺼풀이 눈동자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던 것을 최소화했다. 그 덕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교정할 필요가 없어졌고, 아티스트들은 캐릭터를 연구하고 예술적인 부분을 살리는 데 보다 더 힘쓸 수 있었다. 황 아티스트는 “인간의 눈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시각효과에 조금의 어색함만 있어도 몰입감에 방해를 받는다. 그런 어색함을 최대한 없애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이 같은 디에이징 사례가 있다.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를 통해 약 2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최민식 이야기다.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뒤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과정을 그린 ‘카지노’에서 최민식은 30대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폭 넓은 연기력을 보여줬다.아무리 훌륭한 연기력을 갖췄다 한들 올해로 60세를 맞은 배우가 30년 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는 건 기술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제작진은 AI(인공지능)와 데이터 추출 기술이 접목된 최신 디에이징 기술을 사용해 30대 차무식(최민식 분)을 탄생시켰다. 페이스 디에이징 작업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지난해 미국 에미상에서 특수시각효과상을 받았던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 특수시각효과팀이 진행했다. AI 알고리즘이 딥러닝 방식으로 30년 전부터 현재까지 최민식의 작품을 모두 분석, 이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배우의 움직임을 파악 및 추적해 현재의 최민식 얼굴에 젊은 시절 얼굴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AI 딥러닝을 활용한 디에이징 기술은 배우가 머리에 장비를 쓰고 얼굴 근육에 점을 찍어 3D 얼굴을 교체 합성하던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른 작업을 가능케 해 앞으로 여러 작품들에서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주원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 VFX 감독은 “‘카지노’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을 그래픽으로 바꾸는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점쳤다.나이가 들면 변하는 건 얼굴뿐이 아니다. ‘카지노’는 차무식의 30대 시절을 현재와 차별화하기 위해 보이스 디에이징 기술을 사용했다. 지난해 9월 하이브가 인수해 화제를 모은 IT 기업 수퍼톤이 이 작업을 담당했다. 수퍼톤은 ‘올드보이’(2003), ‘파이란’(2001), 드라마 ‘서울의 달’(1994) 등 최민식의 이전 대표작들의 목소리를 분석, ‘카지노’ 속 차무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아 현장 녹음본을 30대 최민식의 목소리로 변환했다. 이 같은 AI 보이스 디에이징 기술이 영상에 적용된 건 ‘카지노’가 세계 최초로 추후 배우들이 이 기술을 통해 나이에 제약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3.01.10 18:10
연예일반

73세 시고니 위버가 14살 키리로… ‘아바타2’ 팀이 밝힌 CG의 모든 것[종합]

“영상미는 실제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110%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놀라운 영상미와 시각효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 ‘아바타: 물의 길’ CG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웨타FX의 최종진 CG 슈퍼바이저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가 26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아바타: 물의 길’의 시각효과 작업 과정과 결과물에 대해 많은 것을 공개했다. 두 사람 모두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첫 번째 작품.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압도적 제작비가 투입된 메가히트작의 속편에 참여한다는 건 남다른 기회였다. 최종진 슈퍼바이저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작업을 하게 된 건 큰 행운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진 슈퍼바이저가 담당한 작업은 전반적인 CG 작업물에 대한 확인. 말 그대로 ‘아바타: 물의 길’에 사용된 모든 CG를 끝까지 확인하고 퀄리티를 끌어올린 게 최종진 슈퍼바이저가 한 일이다. 그는 “영화 작업이 모두 끝났다고 할 때까지도 남아서 영화를 마무리 짓는 사람들이 우리”라고 설명했다.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페이셜 아티스트로 ‘아바타: 물의 길’에 참여했다. 그의 손에서 주인공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키리(시고니 위버 분), 토노와리(클리프 커티스 분)의 얼굴이 탄생했다. 예민하고 섬세한 인간의 눈은 CG에 조금의 어색함만 있어도 그 부분을 발견하고 몰입에 방해를 받는다. ‘아바타: 물의 길’은 관객들에게 그야말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감행했다.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의 경우 2019년부터 ‘아바타: 물의 길’ 작업에 돌입했으며 최종진 슈퍼바이저는 2020년에 합류, 두 사람 모두 약 2~3년의 기간 동안 ‘아바타: 물의 길’ 작업에 매달렸다. 다른 작품들의 작업 시간을 한참 뛰어넘는 시간이다. 최 슈퍼바이저는 “처음에 영화에 참여했을 때는 아내나 아이들이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내 이름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내가 어떤 영화 작업에 참여하는지 관심 있게 봐주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어떤 영화를 하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그냥 일로서 이 작업을 대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아바타: 물의 길’에 참여한다고 하니 가족들이 굉장히 기뻐하더라. 돌아가신 아버지도 이 소식을 아셨다면 굉장히 기뻐하셨을 것 같다”며 작업에 참여한 남다른 소감을 공개했다. 또 그는 “영화에는 멋진 샷과 중간 역할을 하는 덜 멋진 샷이 있는데, ‘아바타: 물의 길’의 경우 모든 샷을 공들여 만들었다. 딱히 중간 샷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없다. 그만큼 정성 들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시기에 만들어진 만큼 대부분의 작업은 온라인 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코로나19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어떻게 보면 영화의 질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시간이 되기도 한 것 같다”며 “웨타FX만의 페이셜 시스템을 개발해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기자와 캐릭터를 한몸처럼 표현할 수 있었다. 이제 정말 미세한 표정까지도 캐릭터로 표현할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시각효과들은 ‘얼마나 사실적인가’보다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작품의 흐름에 맞는가’에 초점을 더 두고 구현됐다. 최 슈퍼바이저는 “영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신경을 썼다. 아무리 아름다운 장면이라도 감독님이 자연스러운 흐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몇 십, 몇 백삿을 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의 얼굴은 호랑이에서 힌트를 얻었다. 특히 화가 난 표정이 그랬다. 황 아티스트는 “나비족은 인간보다 눈이 크고 코는 동물과 흡사하다. 때문에 배우의 얼굴 데이터를 그대로 대입하면 나비족의 특징이 살지 않고 밋밋해진다”며 “제이크 설리는 호랑이에서 레퍼런스를 얻었다. 호랑이가 화가 났을 때 주름이 어떻게 생기고 미간이 얼마나 깊게 파이는지를 보고 제이크 설리의 얼굴에 대입시켰다”고 했다. 인물과 캐릭터 간 싱크로율은 중요한 요소. 때문에 70세가 넘는 시고니 위버의 얼굴을 14세 소녀 키리에 대입시키는 건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시고니 위버와 키리 사이의 나이차를 자연스럽게 채우면서도 시고니 위버의 표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작업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고니 위버의 젊은 시절을 레퍼런스로 삼아 작업했다. 예를 들어 시고니 위버가 웃으면 얼굴에 주름이 지는데, 젊은 시절의 가이드 형태가 있어서 70세가 웃어도 14세가 웃는 것처럼 표현되도록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속편이 나오기까지 걸린 13년여의 세월. 그만큼 전 세계 CG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다음 편에서 또 어떤 시각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최종진 슈퍼바이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솔직히 ‘아바타’는 지금 봐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영화다. 그 사이 기술력은 크게 발전했지만, 지금의 기술력과 견줘도 ‘아바타’는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아마 지금의 기술이 90 정도라면 다음 편에서 이 같은 수준이 200까지 뛰어오르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90에서 95, 97 정도가 되리라 본다. 100을 향해 가는 과정으로 봐 달라. 뒤에서 일하는 아티스트들은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영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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